오후예배 가정예배문

(출 처: 2020하늘양식 2월 23일주일 말씀)

※ 예배인도: 가족 중 한 사람

1) 찬 송 가: 445장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2) 대표기도: 맡은이

3) 성경본문: 마태복음17:1-8

4) 설교말씀: 높은 산에서 주신 교훈

5) 주기도문: 다같이

성경과 기독교 역사에 높은 산은 피난처와 안전의 상징, 혹은 더 깊은 영성의 단계로 나아가려는 신앙인들에게 영적인 시험의 무대로 등장하곤 합니다. 마태복음 4장을 보면 마귀가 예수님을 지극히 높은 산으로 이끌고 갑니다. 그러고는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주며 자신에게 엎드려 경배하면 모든 것을 주겠다고 유혹합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흔들릴 수 밖에 없을 만큼 달콤한 유혹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마4:10)” 는 말씀으로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셨습니다.

그런데 높은 산에서 말씀으로 마귀를 이기신 예수님이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십니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더 분명히 알려주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높은 산에서 예수님은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준 마귀와는 다르게 스스로 자신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변화산에서의 예수님의 모습은 요한계시록1장에 나오는 일곱 금촛대사이에 서 계신 인자 같은 이의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사람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이 영광스러운 하나님이심을 밝히 드러내신 것입니다.

베드로는 모세와 엘리야와 대화하는 영광스러운 예수님을 보고는 너무나 놀라고 감격하여 그곳에 계속 있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주께서 원하시면 초막 셋을 짓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빛나는 구름이 그들을 덮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사건입니다. 영광스러운 주님의 모습만 바라보다가 하나님의 숨은 의도를 놓쳐버린 채 산 정상에서 안주하기를 원하던 제자들은 빛나는 구름가운데서 그만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들에게는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바라보고 따라가야 할 분은 예수님입니다. 최고의 영광의 자리에서도,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오직 그분만이 우리의 길입니다.

마귀는 높은 산에서 한 인간을 실족시키려 시험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생명으로 인도하시고자 참 된 제자의 길을 알려주셨습니다. 주님의 길을 걷는 제자는 오직 주님만 믿고 바라보며 그 뒤를 묵묵히 따라가야 합니다. 그곳이 어디든 오늘 도 그길을 함께 걸어갑시다.